온라인 포커를 처음 접하면 룰보다도 용어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 탭을 옮기고, 베팅 버튼을 눌러야 하는 순간마다 영어와 약어가 뒤섞여 흐른다. 플레이포커는 한국 사용자도 많아 대화는 편한 편이지만, 테이블 위 언어는 세계 공통어에 가깝다. 정확한 단어를 알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같은 상황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이 글은 플레이포커의 실제 플레이 흐름에 맞춰 초심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용어를 정리했다. 정의만 나열하지 않고,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은 무엇인지, 실전에서 주의해야 할 포인트까지 담았다. 플레이포커머니와 관련한 관리 팁, 커뮤니티에서 자주 나오는 플레이포커머니상 이슈도 현실적으로 짚어본다.
테이블에 앉기 전에 알아둘 기본
플레이포커 앱을 열고 캐시 게임이나 토너먼트를 선택하면 첫 화면부터 낯선 단어가 나온다. 방을 고르는 단계에서 흔히 보는 단어부터 정리한다.
스테이크 Stakes는 블라인드 크기, 즉 테이블의 기본 판돈 규모를 뜻한다. 10/20, 50/100 같은 숫자로 표시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변동성이 커진다. 초심자라면 자신의 플레이포커머니 총량의 5 퍼센트 이내 바이인을 권한다. 예를 들어 플레이포커머니가 100,000이라면 2,000에서 5,000 사이를 바이인으로 삼는 테이블이 편하다. 스테이크가 낮아도 깊은 스택에서 실수를 반복하면 손실이 커지므로 스택 깊이를 함께 보자.
바이인 Buy-in은 테이블 입장 시 들고 들어가는 칩 수를 말한다. 최소와 최대가 정해져 있다. 풀 바이인, 즉 최대 바이인은 초심자가 유리한 편이다. 실수했을 때 손실이 커질 수 있지만, 좋은 패를 맞았을 때 수익을 극대화하는 기회가 더 많다. 얕은 스택은 기술 격차를 줄이지만 베팅 선택지가 제한된다.
스택 Stack은 내 앞에 쌓인 칩의 총량이다. 100bb 스택 같은 표현은 블라인드 기준의 상대적 깊이를 말한다. 깊을수록 포스트플랍 선택지가 늘어나고, 얕을수록 프리플랍 올인 싸움이 잦다. 스택에 따라 같은 핸드가 전혀 다른 가치로 변한다.
포지션 Position은 버튼 위치와 내 좌석의 상대적 순서를 말한다. 버튼, 스몰블라인드, 빅블라인드, 언더더건, 하이잭, 커트오프, 버튼 순으로 기억하면 충분하다. 같은 카드를 받아도 버튼에서는 레이즈가 합리적이지만 언더더건에서는 폴드가 현명할 때가 많다. 포지션은 초심자 승률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개념이다.
프리플랍과 포스트플랍, 흐름을 가르는 두 단계
포커는 카드를 받기 전과 후로 게임이 나뉜다. 앱에서는 라운드별 타이머가 돌아가니 단계별로 용어를 알아두면 시간이 줄어도 당황하지 않는다.
프리플랍 Preflop은 개인 카드 두 장을 받은 뒤, 공용카드가 깔리기 전까지 진행하는 첫 베팅 라운드다. 여기서의 선택이 포스트플랍 난도를 결정한다. 초심자는 특히 콜과 레이즈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프리플랍에서 한 수 접으면 이후의 어려움이 줄어든다.
플랍 Flop은 공용카드 세 장이 동시에 공개되는 단계다. 핸드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다. 드로우 성격의 핸드라면 포지션과 팟오즈를 고려한 콜, 혹은 세미블러프 레이즈를 검토한다.
턴 Turn은 네 번째 공용카드가 추가되는 순간으로, 포트가 커졌다면 베팅의 무게감도 훨씬 커진다. 가치 베팅과 블러프 빈도를 조정하는 구간이다. 초심자는 여기서 과감한 블러프를 줄이고, 완성 핸드로 얇게 베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리버 River는 마지막 공용카드다. 정보가 가장 많은 대신 실수도 치명적이다. 블러프 캐치, 즉 약한 패로 상대 블러프를 잡아내는 선택은 리버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플레이어도 많다. 그러나 프리플랍부터 누적된 행동이 말이 되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쇼다운 Showdown은 마지막 베팅이 끝난 뒤 패를 공개하는 순간이다. 베팅을 유발한 쪽이 먼저 패를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며, 앱마다 자동 표기 순서가 있다.
기본 액션, 버튼 하나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콜 Call은 상대의 베팅 금액을 맞추는 동작이다. 초심자는 콜을 남용하기 쉽다. 콜은 정보를 얻기 쉬운 대신 포트를 커지게 만든다. 약한 패로 콜을 반복하면 리버에서 비싼 결정을 강요받는다.
레이즈 Raise는 기존 베팅보다 더 크게 베팅하는 것이다. 아이솔레이션 레이즈는 느슨한 리무브 라, 특히 여러 콜러를 고립시키기 위한 의도다. 블라인드에서의 스퀴즈 레이즈는 프리플랍 콜이 여러 명 있을 때 강하게 재공격해 포트를 바로 가져오거나 2인 포트로 단순화하는 기술이다.
리레이즈 혹은 탑플레이포커머니상 3벳 3-bet은 레이즈에 다시 올리는 동작이다. 4벳, 5벳으로 이어지면 보통 프리플랍에서 스택이 얕아진 경우가 많다. 초심자는 3벳 사이즈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습관부터 들이면 블러프와 밸류의 균형을 감추기 좋다.
폴드 Fold는 패를 던지는 것이다. 가장 경제적인 선택일 때가 많다. 좋은 폴드는 좋은 콜보다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계정의 생존을 보장한다.
체크 Check는 베팅하지 않고 턴을 넘기는 동작이다. 포지션이 뒤에 있는 상대에게 액션을 넘기는 셈이므로, 체크 뒤 레이즈 체크 레이즈도 가능하다. 체크는 약함의 신호일 수도, 함정의 전조일 수도 있다.
블라인드와 앤티, 자동으로 걸리는 돈의 의미
스몰블라인드 SB와 빅블라인드 BB는 각 라운드 시작 전에 테이블에서 두 명이 강제로 내는 금액이다. 먼저 돈을 걸기 때문에 포지션상 불리하다. 그래서 SB, BB는 방어 전략을 별도로 짠다. 빅블라인드 디펜스 BB defense라는 말이 바로 그 이야기다. 콜을 통해 플랍을 보고, 포지션 불리함을 감안한 체크 레이즈 빈도로 수익을 만든다.

앤티 Ante는 모든 플레이어가 소액을 내는 구조다. 토너먼트에서 흔하다. 팟이 커지기에 프리플랍 레인지가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즉, 버튼과 커트오프에서 더 많은 핸드로 레이즈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핸드 랭크, 말로 외우지 말고 장면으로 기억하기
로열 플러시부터 하이카드까지의 랭크는 표로 외우면 빠르지만, 실전에서는 보드 텍스처와 함께 떠올라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플러시라도 보드에 네 장의 같은 무늬가 보이면 상대도 플러시 가능성이 높다. 트립스와 셋은 결과가 같아 보여도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보드에 같은 숫자가 두 장 깔려서 트립스가 된 것과, 내 손패 페어로 셋이 된 것은 은폐력이 다르다. 셋은 상대에게 읽히기 어려워 가치 베팅을 더 두껍게 가져가도 된다.
스트레이트는 가장 실수하기 쉬운 랭크다. 휠 A-2-3-4-5 같은 A 하위 스트레이트와 브로드웨이 10-J-Q-K-A는 같은 스트레이트지만, 역전 위험이 다르다. 보드가 4 연속 카드일 때 내 스트레이트가 상위인지 하위인지 반드시 계산해야 한다.
레인지와 보드 텍스처, 생각의 틀을 바꿔주는 두 단어
레인지 Range는 특정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가질 수 있는 핸드의 집합이다. 누가 언제 어떻게 베팅했는지 따라 레인지는 좁아지거나 넓어진다. 예를 들어 언더더건에서 3벳을 한 플레이어는 보통 높은 페어와 A-K, A-Q가 중심이다. 반면 버튼 콜은 브로드웨이, 슈티드 커넥터, 낮은 페어까지 폭넓다. 내 패 한 장 한 장보다 서로의 레인지가 어느 구간에서 충돌하는지 먼저 따져야 한다.
보드 텍스처 Board texture는 공개된 카드들의 연결성과 습한 정도를 의미한다. 건조한 보드 A-7-2 레인보우에서는 프리플랍 레이저의 레인지가 유리해 작은 컨티뉴에이션 베팅이 자주 통한다. 반대로 10-9-8 투톤 같은 습한 보드는 드로우가 많아 베팅 사이즈를 키우거나 체크를 섞어야 한다. 같은 톱페어라도 보드 텍스처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팟오즈와 임플라이드 오즈, 콜의 수학적 근거
팟오즈 Pot odds는 지금 콜하는 비용 대비 팟 크기의 비율이다. 예를 들어 팟이 9,000이고 상대가 3,000을 베팅했다면 콜 3,000으로 12,000을 겨룬다. 3,000 대 12,000, 즉 1 대 4다. 승률이 20 퍼센트 이상이면 수학적으로 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플러시 드로우가 리버까지 35 퍼센트 근처로 완성된다고 잡으면, 팟오즈만으로는 충분하지만, 상대가 이후 베팅을 더 할 가능성도 함께 본다.
임플라이드 오즈 Implied odds는 드로우가 완성되었을 때 미래에 더 벌 수 있는 돈까지 고려하는 개념이다. 상대 스택이 깊고, 완성시 상대가 잘 덮지 못하는 보드라면 임플라이드 오즈가 높다. 반대로 상대가 타이트하고 스택이 얕으면 실현 가능성이 낮아진다. 초심자는 임플라이드 오즈에 과도한 기대를 걸기 쉽다. 콜 후 포지션 불리, 상대의 체크다운 습관, 보드에서 역전 위험이 높다면 계산을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
리버에서의 리버스 임플라이드 오즈 Reverse implied odds도 잊지 말자. 완성해도 더 좋은 완성 핸드에 끌려가는 상황이다. 낮은 플러시, 약한 스트레이트가 대표적이다.
밸류 베팅과 블러프, 두 축의 균형
밸류 Value는 콜을 유도해 더 많은 칩을 받기 위한 베팅이다. 블러프 Bluff는 폴드를 유도해 팟을 가져오는 베팅이다. 초심자는 밸류 베팅을 두껍게, 블러프는 얇게 가져가면 전체 승률이 안정된다. 밸류와 블러프의 비율은 보드, 포지션, 사이즈에 따라 바뀐다. 리버의 큰 베팅은 밸류 쪽이 많아야 자연스럽다. 세트나 스트레이트 같은 강한 핸드로 큰 베팅을 자주 만들고, 블러프는 드로우가 좌절된 콤보에서 고른다.
컨티뉴에이션 베팅 C-bet은 프리플랍 마지막 공격자가 플랍에서 이어가는 베팅이다. 보드가 건조하면 빈도가 높고, 습하면 빈도를 낮추거나 사이즈를 키운다. 체크 레이즈 Check-raise는 상대의 작은 베팅에 공격적으로 대응해 레인지 우위를 되찾는 도구다. 과용하면 바로 읽힌다. 특히 마이크로 스테이크에서는 체크 콜로 밸류를 극대화하는 편이 수익이 더 잘 나온다.
3벳, 4벳과 스퀴즈, 프리플랍 전술의 뼈대
3벳과 4벳은 프리플랍에서 포트를 빠르게 키우는 움직임이다. 버튼이 루스라면 블라인드에서의 3벳은 수익적이다. 다만 플레이포커처럼 필드가 넓고 성향이 다채로운 곳에서는 상대별 조정이 필수다. 콜을 잘 던지는 상대에게는 블러프 3벳의 기대값이 낮다. 콜을 과하게 하는 상대에게는 밸류 3벳의 가치가 높다.
스퀴즈 Squeeze는 오픈 레이즈와 한두 명의 콜 사이에 끼어드는 강한 리레이즈다. 레인지가 약해진 구간을 공략하는 수법이다. 성공하면 팟을 즉시 가져오고, 콜을 받아도 포지션 상 이점을 살리며 플레이할 수 있다. 실패했을 때의 플랜 B가 없다면 시도하지 말자. 포지션 불리, 딥스택에서 스퀴즈 후 플랍이 불리하게 깔리면 버리는 돈이 커진다.
콜드 콜, 도박이 아니라 전략
콜드 콜 Cold call은 베팅이나 레이즈에 처음으로 콜을 얹는 행위다. 버튼과 블라인드에서 콜드 콜은 의미가 다르다. 버튼에서는 포지션 우위로 포스트플랍 기술로 수익을 만든다. 반대로 스몰블라인드 콜드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포지션 최악, 스퀴즈에 취약, 멀티웨이로 가면 역전 리스크가 늘어난다.
멀티웨이와 헤즈업, 인원에 따라 바뀌는 전략
멀티웨이 Multi-way pot는 세 명 이상이 보는 팟이다. 상대 레인지가 넓어지는 만큼 강한 밸류가 아니면 큰 베팅의 의미가 줄어든다. 드로우는 가격이 싸지면 가치가 올라간다. 반대로 헤즈업 Heads-up pot에서는 공격적 라인이 이익을 낸다. 동일한 톱페어라도 멀티웨이에서는 조심스럽게, 헤즈업에서는 과감하게 접근한다.
턴과 리버의 사이즈, 퍼센트로 생각하기
베팅 사이즈는 절대값보다 비율로 잡는 편이 편하다. 플랍 33 퍼센트, 턴 66 퍼센트, 리버 75 퍼센트 같은 기준을 미리 정해두면 버튼 타이머가 줄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보드가 건조할 때는 작은 사이즈로 넓게, 습할 때는 큰 사이즈로 좁게 가져간다. 리버에서 극단 사이즈 오버벳 Overbet은 레인지 상 우위와 블로킹 카드까지 합리화될 때만 사용하자.
블로커와 언블로커, 카드 한 장의 힘
블로커 Blocker는 상대의 강한 조합 가능성을 줄여주는 내 카드다. 예를 들어 A 하트를 쥐고 있으면 상대의 넛 플러시 콤보는 줄어든다. 블러프를 선택할 때 블로커가 있으면 설득력이 생긴다. 반대로 언블로커는 상대 콜 레인지에 있는 약한 패를 막지 않는 카드다. 밸류 베팅 때는 언블로커가 유리할 때가 많다. 상대의 블러프 콤보를 막지 않아, 콜을 더 자주 유도한다.
슬로우플레이와 보호 베팅, 함정에도 타이밍이 있다
슬로우플레이 Slowplay는 강한 패를 감추고 콜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보드가 건조하고, 상대가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에만 성립한다. 습한 보드에서의 슬로우플레이는 값싼 카드로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한다. 보호 베팅 Protection bet은 얇은 밸류로 드로우에 가격을 비싸게 만드는 의도다. 탑페어 약한 키커, 오버카드가 많은 플랍에서 특히 유용하다.
밸런싱과 익스플로잇, 실전에서의 선택
밸런싱 Balancing은 같은 라인에 밸류와 블러프를 적절히 섞어 읽히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론적으로는 중요하지만, 마이크로와 낮은 스테이크에서는 익스플로잇 Exploit, 즉 상대의 습관을 파고드는 쪽이 수익이 더 크다. 콜을 과하게 하는 상대한테는 블러프를 줄이고 밸류를 늘린다. 폴드를 쉽게 하는 상대에게는 반대로 블러프 빈도를 올리고, 밸류는 사이즈를 줄여 콜을 유도한다. 장기적으로는 상대 유형별 노트를 쌓아야 한다.
배드비트와 틸트, 멘탈 관리가 실력이다
배드비트 Bad beat는 확률적으로 앞서던 패가 낮은 확률로 역전당하는 상황이다. 플레이포커처럼 손 수가 많아지는 온라인 환경에서는 자주 겪는다. 문제는 틸트 Tilt, 즉 감정에 흔들려 기계적으로 손을 늘리거나 과한 베팅을 하는 상태다. 틸트의 증상은 분명하다. 프리플랍에서 레인지가 갑자기 넓어지고, 리버에서 오버벳 블러프를 남발한다. 테이블을 1개로 줄이거나, 10분만 자리를 비우자. 멘탈 휴식은 잔고를 지키는 최단로다.
HUD, 노트, 핸드 이력, 데이터로 기억을 보완하기
일부 플랫폼은 HUD를 허용하지 않지만, 플레이포커에서도 핸드 이력과 간단한 노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상대가 3벳에 자주 폴드했는지, 리버에서 콜을 과하게 했는지 메모를 남기면 다음에 큰 결정을 할 때 망설임이 줄어든다. 세션 종료 후, 승패보다 의사결정의 질을 평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알맞은 폴드였는지, 과한 콜이었는지, 보드 텍스처와 레인지 로직이 맞았는지 스스로 점검한다.
토너먼트 특유의 용어, ICM과 버블의 무게
토너먼트에서는 칩의 가치를 현금처럼 취급할 수 없다. ICM Independent Chip Model은 스택의 기대 상금을 평가하는 모델이다. 버블 Bubble, 즉 상금권 직전 구간에서 ICM 압박 ICM pressure은 약한 스택에게 치명적이다. 큰 스택은 버블에서 오픈 레이즈 빈도를 과감히 늘리고, 작은 스택은 올인 또는 폴드 기준을 더 타이트하게 조정한다. 딥런 Deep run은 후반까지 생존한 상태를 말한다. 딥런이 목표라면 노딜러, 멀티웨이 고액 콜은 최대한 피하자.
콜링 스테이션, 락다운, 필드 메타 읽기
콜링 스테이션 Calling station은 거의 모든 베팅을 받아주는 유형이다. 이런 상대에게 블러프는 돈 낭비다. 밸류로 두껍게 베팅하고, 세트나 투페어 같은 강한 핸드가 아니면 큰 팟을 만들지 않는다. 반대로 락다운 Lockdown 보드는 너무 많은 드로우가 좌절된, 혹은 넛이 거의 고정된 상황을 말한다. 예를 들어 보드가 A-K-K-K-2 같은 경우, 상대 레인지의 대부분이 쇼다운 가치만 남는다. 이런 보드에서 대형 블러프는 거의 통하지 않는다.
메타 Meta는 그 시점의 플레이어 군집 성향이다. 플레이포커의 낮은 스테이크에서는 프리플랍 콜이 많고, 플랍 작은 베팅에 콜이 널널하며, 리버 큰 베팅에는 보수적으로 접는 경향이 자주 관찰된다. 이 메타에서는 플랍 작은 C-bet의 기대값이 높고, 리버에서 양극단 사이즈 전략이 잘 먹힌다. 하지만 이벤트,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므로 직접 표본을 모으는 습관이 필요하다.
플레이포커머니와 자금 관리, 장기 생존의 기본
칩 관리가 느슨하면 전략은 소용없다. 플레이포커머니는 심리적 가격이 낮아 과감해지기 쉽다. 그럴수록 규칙이 필요하다. 세션 바이인은 전체 플레이포커머니의 3 퍼센트에서 5 퍼센트 사이로 제한한다. 하루 손실 한도를 정해 도달하면 즉시 종료한다. 승리 중에도 기준을 정해 부분 출금 개념으로 칩을 보관함으로 옮기는 습관을 들인다.
플레이포커머니상 같은 외부 거래는 유혹적이지만, 서비스 약관 위반일 수 있고, 사기 위험이 상존한다. 계정 보호, 결제 이력 유지, 분쟁 시 지원을 고려하면 공식 경로만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타인과의 개인 간 칩 거래는 가격 왜곡과 회수 불가 리스크가 크다. 초심자일수록 위험 분별이 어렵다. 보유 플레이포커머니의 가치를 지키는 길은 언제나 투명한 경로다.
보이스, 채팅, 에티켓, 디지털이라도 예의는 남는다
딜레이 태핑, 의도적인 타임뱅크 소모, 승패 조롱은 금방 블록과 리포트로 이어진다. 블러핑을 보여주는 쇼 방식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상대가 틸트를 타는 모습을 보더라도 추가적인 도발은 장기적으로 테이블 퀄리티만 낮춘다. 채팅은 정보 유출 창구이기도 하다. 방금 한 라인에 대한 자기합리화 설명은 다음 핸드에서 바로 약점으로 돌아온다.
단축어와 채팅 줄임말, 빠르게 알아듣기
온라인 테이블에서는 몇 가지 줄임말이 자주 쓰인다. NH는 Nice Hand, GG는 Good Game, WP는 Well Played를 뜻한다. 미묘한 상황에서는 의미가 엇갈린다. 배드비트 직후의 NH는 예의일 수도, 빈정거림일 수도 있다. 모호하면 쓰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친숙해지면 읽기만 하고 굳이 답변하지 않아도 된다. 말 대신 라인으로 존중을 보여주는 편이 포커다운 태도다.
상황별 미니 용어 모음, 헷갈리는 쌍을 구별하기
세미블러프와 퓨어 블러프. 세미블러프는 드로우 아웃이 남아 역전 가능성이 있다. 퓨어 블러프는 아웃이 거의 없다. 플랍과 턴에서는 세미블러프 비중을 높이고, 리버에서는 퓨어 블러프가 대부분이다.
탑페어 톱키커와 탑페어 약한 키커. 에이스 톱페어라도 10 키커면 보드가 연결될수록 가치가 급락한다. 두꺼운 밸류로 밀지 말고, 컨트롤 위주로 설계한다.
앞서기와 앞서지 않기. 가끔 사람들은 콜 수가 많아지면 내 핸드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착각한다. 현실은 반대다. 멀티웨이는 강한 핸드의 기준선을 끌어올린다. 투페어 이상, 강한 드로우가 아니면 포트를 키우지 않는다.
쇼다운 밸류와 블러프 캐처. 쇼다운 밸류는 베팅 없이도 이길 가능성이 있는 패다. 블러프 캐처는 상대의 블러프에만 이기는 패다. 리버에서 상대의 밸류 범위가 얇고, 미스드 드로우가 많다는 전제가 없으면 블러프 캐치 시도는 비용이 높다.
딥스택과 숏스택. 딥스택은 포지션의 힘이 극대화된다. 수익의 대부분이 턴과 리버에서 나온다. 숏스택은 프리플랍과 플랍에서 이미 결론이 나기 쉽다. 같은 A-Q라도 딥스택에서는 조심스럽고, 숏스택에서는 공격적이다.
연습 루틴, 손을 줄이고 깊이를 늘리는 연습
연습은 무작정 손을 많이 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가야 한다. 프리플랍에서 언더더건과 미들 포지션의 오픈 레인지를 종이에 적고, 버튼과 블라인드 디펜스의 콜, 3벳 범위를 간단히 정한다. 하루 동안은 그 범위 밖의 핸드를 의식적으로 접는다. 플랍에서는 보드 텍스처별로 기본 C-bet 전략을 각각 연습한다. 건조 보드에서 작은 사이즈, 습한 보드에서 체크 빈도 늘리기. 이틀만 집중해도 승패보다 결정의 품질이 체감될 것이다.
두 번째 루틴은 핸드 리뷰다. 세션이 끝나면 크게 진 팟 세 개, 크게 딴 팟 세 개만 추린다. 각 스트리트의 베팅 이유를 한 줄로 적는다. “플랍 작은 C-bet, 레인지 우위. 턴 체크, 밸류가 얇음. 리버 블러프, 미스드 플러시 드로우 보유.” 같은 식이다. 이유가 빈약하면 다음 세션의 목표로 삼는다.
마지막으로, 플레이포커머니 관리 로그를 분리한다. 날짜, 시작 칩, 종료 칩, 최대 하락 폭, 테이블 수, 집중도 메모. 단순해 보여도 꾸준히 적으면 손실 구간에서 속도를 늦추는 감각이 생긴다.
초심자에게 진짜로 도움이 되는 소수의 원칙
- 포지션 우위에서만 넓게, 포지션 열위에서는 좁고 강하게. 리버의 큰 콜은 상대의 미스드 드로우가 충분할 때만. 의심이 들면 접는다. 프리플랍에서 좋은 폴드는 이후의 어려운 결정을 줄여준다. 플레이포커머니는 자금이다. 세션 손실 한도를 정하고 지킨다. 외부 거래나 플레이포커머니상 같은 위험에는 거리를 둔다. 계정을 지키는 것이 장기 수익의 전제다.
테이블 위 단어를 이해하면 플레이가 선명해진다. 용어는 스킬의 언어다. 콜과 폴드, 레이즈 사이에서 흔들릴 때, 정의와 맥락이 분명한 단어가 기준을 잡아준다. 오늘은 단어를 익히고, 내일은 한 가지 상황에서 단어를 쓰며 생각한다. 그다음에는 숫자와 라인으로 이어진다. 초심자의 구간을 통과하는 길은 멀어 보이지만, 정확한 언어를 손에 쥔 사람에게는 훨씬 짧다.